[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스타들이 팬들의 격렬한 시위를 지지했다.
맨유는 3일 홈구장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의 더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 수백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안전상 경기가 연기 조치될 수밖에 없었다.
맨유팬들은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약 2주 전 있었던 슈퍼리그 참가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축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 것에 대한 팬들의 분노다. 맨유 뿐 아니라 아스널 팬들도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구단주 퇴진 시위를 벌였다.
이를 지켜본 맨유 출신 레전드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맨유 주장이었던 로이 킨은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 팬들은 충분히 참았다. 그들은 클럽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슈퍼리그 참가 결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티켓 발권 문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 등이 배경에 있어 긴장이 고조돼왔다. 글레이저 가문은 클럽을 지배하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 팬들이 이들을 볼 때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킨은 "어떤 이들은 이 시위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클럽을 사랑하기에 시위를 한다. 이는 더 퍼질 것이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맨유 구단주들이 이를 치명적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리 네빌 역시 글레이저 가문이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려면 구단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은 재정 조건을 충족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 팬들은 이제 그들의 시간이 다 됐다고 말하고 있다. 내 개인적 견해는 지금 그들이 클럽을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돈을 위한 것이라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다. 오히려 그들에게 명예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은 수년 동안 고집을 부려왔다. 이는 맨유를 넘어 영국 축구 개혁에 관한 일이다. 팬들이 단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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