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전, 재역전. 경기를 뒤집고 뒤집히는 '역전'은 스포츠를 명승부로 만들기도 하지만, 지는 팀 입장에서는 다 차려진 밥상을 뒤엎어 뒷목 잡게 하는 상황이다. '역전승'은 짜릿해도, '역전패'는 열 받는다. 시즌 초반 역전패에 가장 많이 울었던 팀은 어디일까.
지난 4월 3일 개막한 KBO리그 정규 시즌이 한달을 무사히 넘겼다.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4일 예정돼있던 5경기를 모두 취소했고, 3~4일 이틀간 휴식을 치한 후 5일부터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팀당 25~26경기를 소화한 시즌 초반이지만,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는 수 차례 나왔다. 그중에서도 역전패가 가장 많았던 팀들은 유난히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역전패가 가장 많았던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역전패가 10차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키움의 시즌 전적이 11승15패인 것을 감안했을 때, 15패 중 10번의 패배가 역전패인 셈이다. 역전패는 가장 많지만, 역전승은 6번으로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5회까지 지고있는 경기에서의 승률도 1승10패로 하위권이다. 초반 리드를 크게 벌리지 못하거나, 선취점을 뽑지 못하면 이길 가능성이 산술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두번째로 역전패가 많은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시즌 13패(12승) 중 9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유독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불운이 이어지며 시즌 초반부터 불펜 비중이 높았던 KIA는 연장전도 6번으로 가장 많이 치렀다. 다만 KIA는 역전승도 7번으로 리그 3위, 상위권에 해당한다. 낙폭이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세번째로 역전패가 많은 팀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12패(13승) 중 8번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5회까지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장식한 사례는 15번 중 11승4패로 전체 9위, 하위권에 속한다. 두산보다 낮은 팀은 키움 뿐이다. 5회까지 이기고 있어도 후반 패할 확률이 현재까지 타 구단들에 비해 높았다고 풀이된다.
반대로 선취 득점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가능성이 높았던 구단들은 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취득점시 승률이 11승4패(0.733)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고, KT 위즈가 7승3패(0.700)로 뒤를 잇고 있다. 나란히 순위 1,2위인 상위권 삼성과 KT는 역전패 횟수도 각각 4번, 3번으로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반면 KIA와 키움은 선취 득점을 하고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낮은 최하위권 두 팀이다. 그만큼 뒷문이 불안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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