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전 트레이드의 초반 성적은 두산의 우세다.
두산에 온 양석환이 초반 좋은 성적으로 타격이 약화된 두산에 큰 보탬이 된 반면, LG에 기대를 받고 온 함덕주는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양석환의 성적은 두산 타자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타율 3할1푼3리(99타수 31안타), 4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홈런 2위, 타점 2위에 올라있다. 초반엔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적응을 하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LG에서 선발로서 나섰던 함덕주는 세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이닝은 한번도 던져보지 못했고, 4월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3회도 버티지 못하고 2⅓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에 그쳤다. 여기에 고질인 손가락 물집이 괴롭히면서 LG는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두산의 양석환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함덕주는 초반 선발진이 불안한 LG에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실패했다고 봐야하는 수준.
하지만 이제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함덕주는 지난 2일 1군에 다시 올라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곧바로 투입됐다. 1-3으로 뒤진 5회말 등판한 함덕주는 1번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구자욱과 피렐라를 내야 땅볼로 잡고 복귀 첫 등판을 깔끔하게 끝냈다.
비록 선발로는 실패했지만 불펜 투수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뛰어나다. 송은범 정우영 김대유 등과 함께 마무리 고우석 앞에서 승리를 이어갈 필승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등 막강한 외국인 선발에 비해 토종 선발진이 약한 상황이다. 당연히 불펜진이 선발진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고 불펜이 강력해야 한다. 함덕주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전의 아쉬움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양석환과 함덕주에 대한 관심은 올시즌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좋은 활약을 해서 윈-윈 트레이드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 현재로선 함덕주가 분발해야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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