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38)는 2020시즌 '타격왕'에 등극했다. 생애 두 번째 '타격왕'이었다.
헌데 올 시즌 '타격왕'의 이름이 낯선 지점에서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타율 2할(90타수 18안타)을 기록, 4일 기준 규정타석을 소화한 59명의 타자 중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57위에 처져있다.
지난해부터 지명타자로 전환된 최형우는 올 시즌 초반에도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율은 낮지만,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려줬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선 홀로 4타점을 생산하기도. 특히 4월 팀이 친 5개의 홈런 중 4개를 혼자 때려내면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할 때에도 최형우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안과 질환이었다. 최형우는 지난 25일 흐릿하게 보인다는 느낌이 들어 26일 병원 진료를 해 '중심장액성맥락 망막병증'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경기 출전에 문제없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불편함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지난 한화전과 KT전 5차례 출전에서 1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최형우를 말소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9월 24일 광주 키움전에서 허리통증으로 말소된 뒤 589일 만에 말소를 경험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꾸 좋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준비하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말소를 하게 됐다. 이상한 증상이긴 하지만, 사실 최형우에게 다른 선택권을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형우가 빠진 라인업에는 변화가 컸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맡은 4번 타자와 지명 타자 자리에 이날 콜업한 이정훈을 배치했다. 또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시즌 첫 좌익수에 뒀고, 1루수에 유민상을 출전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좀 더 공격적인 타선을 구성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훈은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와 얘기했는데 퓨처스에서 꾸준한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훈에게 바라는 건 멀리 치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2루타 또는 홈런도 원하지만 강한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해내길 원한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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