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의 1군 투수 데뷔전은 '어린이날'이었다.
나균안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0-5로 뒤진 6회 초 구원등판, 1⅔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1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허문회 롯데 감독은 나균안의 활용에 대해 묻자 "나균안은 롱 릴리프로 생각 중이다. 가운데 또는 선발로도 가능하다는 보고서가 2군에서 올라왔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활용할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군 피칭 경험이 없어 어떤 것이 선수에게 좋은 것인지, 그리고 다른 투수들과의 상황도 있다보니 결정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이 말한 '편안한 상황'은 곧바로 마련됐다. 이날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1회 외야수 실책과 난조로 2사 이후 5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고 5실점했다.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5회까지 투구수가 105개에 달해 6회부터 투수를 바꿔야 했다. 그러자 허 감독은 나균안을 택했다. 나균안은 1회 스트레일리가 흔들릴 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나균안이 클리닝 타임 이후 6회 초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어린이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10% 매진(2364명)을 이룬 사직야구장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나균안은 응원에 힘입어 6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선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초구 146km짜리 직구로 투수 전향 이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후속 한승택과는 7구 승부 끝에 다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슬라이더를 한 개 던지긴 했지만 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이어 김호령에게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최원준을 다시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김선빈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이어 터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후속 이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유영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됐다. 이후 김유영이 유민상과 김태진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나균안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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