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엘린이'가 웃었다.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2년 연속 승리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7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함과 동시에 자존심이 걸린 어린이날 매치에서 승리하며 주춤하던 팀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개막전이었던 어린이 날에 8대2의 승리를 거두며 어린이날 2연패에서 탈출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이제 어린이 날 2연승을 하게 됐다. 통산 두산과의 어린이 날 매치에선 11승14패가 됐다.
올림픽 국가대표 후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4일도 휴식하면서 LG 케이시 켈리, 두산 워커 로켓의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이 이뤄졌다. 팽팽한 투수전의 예상은 1회부터 깨졌다.
초반 기세는 두산이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제구 난조 속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1번 허경민과 2번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에 3번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4번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뒤 5번 양석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서 6번 김인태의 좌중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아쉽게 7번 김재호의 3루수앞 병살타로 추가 득점엔 실패.
LG가 3회초 2사 2루서 4번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자 두산은 곧이은 3회말 추가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 박건우의 2루타와 김재환의 2루수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양석환의 우전안타로 3-1을 만든 두산은 이어진 2사 1,2루서 8번 박계범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LG 유격수 오지환이 2루로 토스한 공이 옆으로 빠진 틈을 타 양석환까지 홈으로 들어와 4-1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5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2번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3번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김현수의 통산 200번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후 6번 김민성과 7번 문보경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얻어 4-4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6회초엔 기어이 역전까지 만들었다. 1사후 1번 홍창기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2번 오지환이 깔끔한 우전안타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4.
결국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에선 켈리가 승리. 켈리가 초반 부진을 씻고 6이닝 7안타 4실점을 기록해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기록한 반면 로켓은 6이닝 동안 12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2승)를 기록했다.
7회부터 이뤄진 불펜 싸움에서 LG가 추가점을 뽑으며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8회초 2사후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자 오지환이 두산 홍건희에게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렸다.6-4. 8회초엔 안타와 2루 도루, 희생번트에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오지환이 결승타와 추가타점까지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현수도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타격을 주도했다.
LG는 7회 정우영-8회 김대유 송은범-9회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7세이브, 김대유는 9홀드를 기록.
두산은 투-타에서 모두 아쉬움이 컸다. 초반 상대 선발 켈리를 일찍 강판시키지 못한데다 선발 로켓이 6회까지 12안타를 맞고 5실점하면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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