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34)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각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텍사스 구단은 5일(한국시각) 양현종이 구단 역사상 최고령 '선발 데뷔' 투수 신기록을 예약했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33세 65일로, 종전 최고 기록은 오스틴 비벤스 더크스의 32세 32일이었다. 텍사스가 이번 정규시즌 32번째 경기만에 처음 선보이는 좌완 선발투수이기도 하다.
서른을 넘긴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면, 그는 이전부터 검증된 기량으로 신뢰를 쌓아온 베테랑일 가능성이 높다. 불펜으로 뛰다가 서른을 넘긴 나이에 선발로 '데뷔'하는 일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양현종이 해낸 것은 그만큼 어려운 도전이었다. KBO리그에서는 147승을 거둔 '대투수'지만, 그를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대접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로스터 외 불펜투수 1에 불과했다. 한달 가까이 원정경기에 '택시 스쿼드'로 동행했지만, 콜업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인내하며 조용히 기다렸고, 그 결과 롱맨으로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 전에 감격의 메이저 데뷔 첫 등판, 4⅓이닝 5안타(홈런 1) 2실점으로 역투했다. 30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는 4⅓이닝 1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쾌투했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2.08.
양현종은 오는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우드워드 감독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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