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기선 제압에 완전히 성공한 KGC다.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모두 잡아냈다.
KCC는 정규리그 1위팀 답게 만만치 않았다. 1차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면, 2차전 매서운 응집력을 보여줬다. 단, 후반 역전을 당하면서 3점 차 분패.
수많은 이슈들이 있다. 일단 KGC 제러드 설린저가 2차전에서 부진했다. 과연 3차전 '설교수'의 반격은 이어질까. KCC는 2차전 이정현이 27득점을 올렸다. 확실히 에이스였다. 라건아도 공수에서 맹활약. 2차전에서는 설린저를 압도하는 모습. 단,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부진했다. 송교창이 살아나지 않으면 KCC는 힘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2차전 승부처를 지배했던 '코리안 어빙' 변준형이 챔프전 최고의 'X팩터'로 등장했다. 3차전에서는 어떻게 될까.
설교수의 강의는 계속 될까.
5월5일 어린이날. 챔프 2차전이 열렸다. 부진했다. 단, 8득점에 그쳤다. 2점슛은 13개 시도 1개만 성공. 3점슛 역시 5개 시도 1개만 성공했다. 야투율은 11%였다.
기본기가 정확한 선수답게 수비에서 상당히 견실했지만, 설린저가 라건아에게 막히면 KGC도 3차전을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설린저는 이날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슛은 길거나 짧았고, 좀 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한 그지만, 터프샷을 많이 던졌다. 라건아의 효율적 수비가 돋보였다.
워낙 영리한 선수다. KGC 김승기 감독은 "2차전 비효율적 슛이 있었는데, 수정 보완할 것이다. 워낙 능력있는 선수이기 3차전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MVP 송교창의 반격 시점은?
벼랑 끝에 몰린 KCC. 3차전마저 내주면 4전 전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송교창의 반격이 절실하다.
송교창은 수비에서 부담감이 많다. 오세근을 막아야 한다. 챔프전에서 오세근은 골밑에서 매우 견고하다. 효율성이 높은 슈팅,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풋백득점을 한다.
여기에 이재도 변준형과 설린저의 2대2 공격에서 날카롭게 빈 골밑 공간을 파고 들며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KCC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이 이겨내야 한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오펜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송교창은 4강 플레이오프 직전 발가락 염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3차전 송교창이 반격의 중심에 설 수 있을 지가 매우 중요하다.
'코리안 어빙'의 각성?
2차전 변준형은 승부처 지배자였다. 클러치 상황에서 스텝 백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사실상 결승골이 된 오세근의 골밑 득점을 도와주는 돌파에 의한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렸다.
변준형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대1 개인 능력에서는 리그 최상급이다.
좋은 파워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미친 돌파력, 여기에 헤지테이션 움직임이 타고났다. '코리안 어빙'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단, 기복이 심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칭찬을 하면 다음날 경기를 망쳤다. 챔프 1차전이 끝난 뒤 '너 때문에 이겼다'고 칭찬했는데, 2차전에서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적장 KCC 전창진 감독도 "변준형의 러키샷 2개때문에 패했다"고 말했을 정도.
'러키샷'인지 아니면 실력인 지는 남은 3, 4차전에 달려있다. 그가 터지면 KGC의 우승 확률은 최대치로 향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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