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SSG 랜더스의 타선의 포커스는 추신수(39)에게 쏠려 있다.
하지만 SSG 타선은 추신수의 가세 이전에도 '홈런 공장'으로 불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최 정(34)과 '장수 외인' 제이미 로맥(36), 커리어 통산 100홈런을 넘긴 한유섬(32) 등 상대 마운드에 부담감을 줄 타자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다. 추신수와 최주환(33)의 가세로 SSG 타선에 한껏 무게가 실린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성공을 위해선 '터줏대감'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5일 창원 NC전은 SSG 터줏대감들의 위력이 증명된 한판이었다. 최 정과 로맥, 한유섬이 9안타-7타점을 합작했다. 선취점과 동점, 결승점을 얻는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홈런 4방을 앞세워 추격한 NC를 따돌렸다.
사실 지난달 이들의 활약상은 썩 좋지 못했다. 최 정과 로맥, 한유섬 모두 2할대 중반 타율에 그쳤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들이 중심이 된 2번부터 6번까지 타순이 올 시즌 팀의 성공을 좌우할 열쇠로 꼽았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좀처럼 방망이는 달궈지지 않는 모양새였다. 이런 가운데 리드오프 부진이 겹치고,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최주환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S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듯 했다.
4월 막바지부터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보였다. 최 정이 타격감을 가파르게 끌어 올리면서 먼저 치고 나갔다. 하지만 로맥과 한유섬은 좀처럼 추진력을 받지 못하는 승부가 계속됐다. 최근 리드오프 부진을 추신수의 활용으로 해결한 김 감독이었지만, 최주환의 이탈 이후 좀처럼 달궈지지 않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김 감독에게 여전히 숙제였다. NC전은 이런 고민의 해답을 서서히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승부였다. 김 감독은 "로맥, 최 정, 한유섬 등 중심타선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상황에 맞춘 운영으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추신수의 리드오프 변신 유지 여부 및 최주환의 복귀 이후 중심 타선 재구성 등의 숙제가 남아 있다. 오랜만에 존재감을 발산한 '올드보이'들의 활약은 김 감독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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