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연패는 언제든지 찾아온다. 감기처럼 지나갈 것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첫 리그 꼴찌를 경험하고 있는 허문회 감독이 감기처럼 연패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6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5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다. 연패는 시즌 중반 또는 후반에도 있을 수 있다. 우승을 했던 모든 팀들에 연패는 찾아온다. 다만 연패를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쪽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5연패다. 롯데에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이런 연패가지고 크게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 과정을 잘 넘기면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찾아오는 것이 조금 빨리 왔을 뿐이다. 이것을 감기처럼 넘기느냐, 중병처럼 넘기느냐, 생각의 차이다. 나는 감기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이 연패를 감기에 비유한 자신감 있는 발언은 연패를 탈출하려고 애쓰는 선수들의 의지에서 시작된다. 허 감독은 "그런 느낌이 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전날에도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했다.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가령 투수의 경우 홈런을 맞더라도 다른 타자를 상대할 때 잘 던지면 된다. 한 타자와 상대를 못했다고 하더라도 소외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감기도 하루, 이틀 정도는 걸리지 않느냐. 연패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 허 감독이 강조하는 건 한 가지다. '피하고 두려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맞서 싸워 극복하자는 메시지다. 허 감독은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2군에서 대기 중인 선수들을 믿는 것"이라며 "투수의 경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안타를 맞냐, 맞지 않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내 공을 던지고 내려왔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나는 연승을 하고있어도 찝찝하게 이기면 잠이 잘 안온다. 반면 몇 연패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패하면 잠을 잘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머리를 비우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자', '최선을 다하자', '이기고 지고 하는 건 하늘의 뜻'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다만 자꾸 피하고 두려워하는 건 스트레스다다. 과감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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