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성기(69)가 "5·18 민주화운동을 뒤늦게 안 부재 의식, 미안한 마음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이정국 감독, 영화사 혼 제작)에서 반성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 오채근을 연기한 안성기. 그가 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이름으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안성기는 '화려한 휴가'(07, 김지훈 감독) 이후 다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이 영화가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굉장히 활기차게 촬영할 수는 없었다. 전부 힘을 모아서 만든 영화라 기억이 남고 추억이 많이 남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시사회를 가졌는데 광주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 우는 분이 상당히 많았다. 시사회를 진행 하는 분도 우시더라. 그때 '이 문제가 끝난 일이 아니구나' '슬픔이 계속되고 있구나' 싶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함께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를 듣기엔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관객의 관객의 감정들이 복받쳤다고 하더라"고 평했다.
그는 "광주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힘든 이야기지만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아들의 이름으로'라는 시나리오의 내용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 또한 그 당시에는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잘 모르고 지냈고 세월이 지난 후에 알게 됐다. 뒤늦게 사건을 알고 가진 미안한 마음, 그런 부분이 많이 컸던 것 같다. 아무래도 '화려한 휴가' '아들의 이름으로'를 선택할 때 내 마음을 좀 더 움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 현재나 예전이나 아직까지도 응어리가 남아 있다는 점이 크게 왔다, 아픔이 남아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로도 이 문제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남자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김희찬, 이세은, 이승호 등이 출연했고 '사랑은 쉬지 않는다' '그림자' '블루' '편지'의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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