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년차 신예' 한화 박정현(20)이 제대로 한 건 했다.
박정현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5로 팽팽하던 10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로 6대5 승리를 안겼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홈 4연패를 끊으며 주중 2연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박정현은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 4-3으로 1점 앞선 6회말 1사 3루 때 초구에 번트를 댔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사인 미스였다. 비록 정은원의 적시타로 점수를 냈지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가뜩이나 정규 이닝 4차례 타석에서 단 한번의 출루도 하지 못했다. 5-5 팽팽하던 10회말. 만회할 찬스가 왔다.
2사 후 노수광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타석에 선 박정현의 눈에 바짝 다가온 삼성 수비진이 들어왔다. 어떻게든 중심에 맞혀보자는 생각으로 2구째 삼성 투수 김대우의 130㎞ 패스트볼을 밀었다. 타구는 1,2루 간을 갈랐다. 빠르게 전진한 우익수 구자욱이 급히 홈으로 던졌지만 바운드가 되면서 포수가 떨어뜨리고 말았다. 발 빠른 노수광은 이미 홈을 찍고 포효하고 있었다.
경기 후 박정현은 "박빙의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정말 기쁘다. 외야수비 위치가 너무 앞으로 나와있어 일단 맞혀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코스로 타구가 흘렀다. 앞선 타석에 번트 뜬 공은 너무 죄송했고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끝내기 상황에서 집중했다"고 말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2년차 유망주. 실수하고 이를 만회하려는 마인드가 성장의 촉진제다. 박정현이 잊을 수 없는 짜릿한 경험으로 팀에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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