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안치홍(31)은 2009년부터 입었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고 FA(자유계약)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안치홍이 지난 시즌 유독 약한 두 팀이 있었다. 친정인 KIA와 KT 위즈였다. KIA전 타율은 1할6푼2리(37타수 6안타)에 그쳤다. KIA 투수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했던 안치홍에겐 충격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친정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21시즌 KIA와 5차례 맞붙어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호랑이' 잡는 '거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6일 사직 KIA전에선 3타수 3안타(1홈런)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루타만 없는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치홍은 "이날은 무조건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경기여서 더 마음을 다잡고 들어갔다. 중간에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타순에 관해서는 1번 이외에도 많은 타순을 쳐 봤었고, 바뀐 만큼 더 적극적으로 쳐보자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IA전 상대 저조한 활약에 대해선 "내 자신을 잊고 야구에 임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와 잡생각을 버리고 야구에만 전념하려는 안치홍의 굳은 의지였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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