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에인절스가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를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방출했다. 그와의 10년 계약 마지막 시즌 초반 내린 결정이었다.
미국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푸홀스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후 에인절스는 아트 모레노 구단주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는 2011년 푸홀스와 계약했고, 그가 명예의 전당 경력의 거의 절반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보여준 역사적인 업적들은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그의 행동은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한다. 2001년 올해의 신인 선수상 수상 이후, 알버트와 그의 아네 데이드레는 전세계의 수 많은 자선 단체에서 시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푸홀스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80년생, 올해 마흔한살인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후 10년 동안 내셔널리그 MVP만 3차례 수상했고, 홈런 1위 2번, 타격 1위 2번, 득점왕 5번 등 화려한 최전성기를 누렸다.
201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11시즌을 뛴 후 2012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푸홀스는 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 30홈런을 날렸고, 2014년 5년만에 40홈런에도 복귀했지만 최근 5년간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39경기에서 6홈런, 타율 2할2푼4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방출 전까지 24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 5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미국 언론에서는 푸홀스를 두고, 명예의 전당 첫번째 투표에서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대단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출 과정에서 에인절스 구단이 선수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즈' 마이크 디지오반나 기자는 소식통의 정보에 근거해 "푸홀스가 지난밤 탬파베이전 라인업에 빠져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결정이 조 매든 감독이 아닌 프런트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푸홀스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고, 현역 연장을 위해 타 팀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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