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역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기. 각자의 다른 입장과 긴박한 순간. 오해가 불씨를 낳았다.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수비 도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어필하는 장면이 있었다. 투수 이승재가 김준태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나왔고, 잠시 후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나와 이영재 주심에게 무언가를 어필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야 안타 당시 KIA 3루수 김태진과 롯데 주자 안치홍의 동선이 겹치면서, 윌리엄스 감독이 '수비 방해'에 대한 어필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실제로 어필한 내용은 다른 부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7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재가 김준태의 타구에 손을 맞았다. 트레이너가 괜찮은지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했는데, 주심이 막았다.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하며 "솔직히 그런 부분은 저로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160km짜리 타구를 손에 맞았고, 트레이너가 괜찮은지 보려고 했는데 주심이 괜찮다고 이야기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심판위원회를 통해 당시 주심의 입장도 들어봤다. 이영재 심판은 위원회를 통해 "투수에게 (공 맞은 곳에 대해)직접 물어보니, 투수가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다. 또 투수가 괜찮다고 했는데 감독이 (마운드에)올라오면 1회 방문으로 기록되어 다음 방문은 무조건 교체인 것도 확인 시키려는 과정이 있었는데 통역을 거치다보니 이 부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각자의 주장대로라면 커뮤니케이션 오해가 낳은 해프닝인 셈이다. 경기가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던데다 KIA의 극적인 9-9 동점 후 대량 실점이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의사 소통을 위해 통역 담당 직원을 한 단계 거치다보니 각자의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주심 스스로가 "투수의 상태가 괜찮을 것"이라고 해석했고, 주심은 투수의 이야기를 전달하려다 오해가 생겼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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