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달라졌다. 찬스에서 힘없이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거침없이 '시계 세리머니'를 한다.
지난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LG는 이번주에 와서 달라진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2승4패를 기록한 지난주 6경기 팀 타율은 2할2푼. 더 큰 문제는 찬스에서의 안타였다. 득점권 타율이 겨우 1할3푼(46타수 6안타)에 그쳤다.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 1일 전체 미팅에서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과정을 잘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니 부담을 덜자"고 선수들에게 말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은 없었다.
류 감독은 "시기를 모르겠지만 해결되지 않겠나"라며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바닥을 찍자 곧바로 반등이 나왔다. 국가대표 후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4일 경기가 취소되며 이틀의 휴식을 가진게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내려놓는 계기가 됐다.
출발은 '어린이날 매치'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자존심이 걸린 어린이날 매치에서 7대4의 역전승을 거둔 것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류 감독은 이날 로베르토 라모스를 5번으로 내리고 채은성을 4번 타자로 배치했고 이것이 성공했다.
채은성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호투하던 상대 선발 워커 로켓을 상대로 2사 2루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려 추격의 타점을 올렸다. 이것이 시발점이 돼 LG는 1-4로 뒤지던 5회초 김현수의 투런포와 문보경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 오지환의 결승타로 5-4 역전까지 만들었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8,9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선발 전원 안타의 타격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LG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LG는 6일 두산전에서도 7안타로 7점을 뽑으며 7대2로 승리를 거뒀고,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11대2로 승리했다. 특히 한화전에선 라모스가 5회말 승리를 부르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3경기서 LG가 기록한 팀타율은 3할1푼1리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나 된다. 채은성이 6타수 2안타, 오지환이 6타수 3안타, 유강남이 8타수 3안타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채은성은 3경기서 모두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에 2홈런, 7타점을 올리며 팀 타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지난 주말 3연패의 충격을 날리면서 1위 삼성 라이온즈를 1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그동안 힘겹게 버텨왔던 마운드에도 여유가 생기게 된 점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푸르른 5월 더 강력한 LG를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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