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것도 야구의 일부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5회말 수비가 너무나 아쉬웠다. 2-1로 앞선 상황에 2사 만루서 LG 4번 채은성이 친 타구가 2루를 향했고 마침 수비 시프트로 인해 2루 바로 뒤에 수비수가 있어 여유있게 아웃이 될 줄 알았지만 타구가 2루를 맞고 옆으로 튀면서 안타가 돼 2점을 내줘 2-3으로 역전을 당했고, 곧이어 로베르토 라모스의 스리런포가 나와 2-6으로 점수차가 늘어났다.
공이 베이스를 맞지 않았다면 2-1의 리드가 그대로였겠지만 그 타구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결국 경기는 2대11로 한화의 패배.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아쉬워했지만 시프트가 잘 실행됐고, 그 예상이 맞았던 것에 대해서 만족했다.
수베로 감독은 "공이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이후 더 많은 실점으로 이어져 경기가 넘어가는 포인트가 됐다"면서도 "그것도 야구의 일부다. 우리가 준비를 했고 준비한대로 실행을 했지만 결과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선수들은 잘 실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사로 코치가 킹험에게 준비는 다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을 뿐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진정시켜줬다"라고 했다.
한화는 올시즌 상대 선수들 마다 맞춤 수비 시프트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지어 8일 경기에선 1군 출전이 처음이었던 LG 고졸 신인 이영빈에게까지 수비수들이 우측으로 쏠리는 수비 시프트를 쓰기까지 했다. 이것이 상대 타자를 압박하면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평소 수비 위치라면 아웃됐을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했다. 채은성의 타구는 1년에 몇차례 나오지 않는 특별한 케이스였을 뿐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오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그래도 수비 시프트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은 한화에겐 계속 시프트를 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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