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전력질주하라고 했던 LG 주장 김현수가 솔선 수범으로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라모스에게 전력질주를 하라는 지적을 했었다. 당시 라모스가 지명타자여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었음에도 땅볼 타구에 천천히 뛴 것에 김현수가 팀 분위기를 위해 지적을 한 것.
그런 지적을 한 김현수였으니 본인이 솔선 수범을 해야했고 그것이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김현수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당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유격수 하주석을 외야로 보내 외야수가 4명이고 3루수가 2루쪽에, 2루수가 우측 얕은 외야쪽에 자리를 잡는 특이한 시프트를 썼는데 김현수가 친 타구가 정확히 2루수쪽으로 향했다. 쉽게 아웃이 될 것으로 봤지만 공이 1루로 왔을 때 김현수도 1루에 다다랐다.
1루심의 판정은 아웃.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김현수의 발이 빨랐다. 김현수가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한 것이 간발의 차로 내야안타를 만든 것.
4번 채은성이 곧바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LG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호투하던 한화 선발 김민우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LG는 이후 홍창기의 만루포, 김현수의 2루타 등으로 6점을 더해 8-1로 크게 앞섰다.
홈런이 두방이나 나오면서 빅이닝을 만든 LG의 4회말. 그 빅이닝의 시작이 주장 김현수의 전력질주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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