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와 홍창기의 쐐기 만루포가 터지며 11대1의 낙승을 거뒀다. 선발 이민호의 6이닝 1실점의 호투도 뒷받침됐다.
초반은 한화가 흐름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1회초 4번 노시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도 1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2회말엔 1사 2,3루의 위기를 넘기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한화의 수비 시프트는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김현수나 라모스의 타석 땐 유격수 하주석이 외야로 가서 외야수가 4명이 되기도 했다. 전날엔 채은성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리기 직전 2루를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안타가 돼 빅이닝이 만들어졌는데 LG는 이번엔 힘으로 한화의 숨막히는 시프트를 뚫었다. 가장 큰 잠실구장이었지만 LG는 홈런 3방으로 한화의 시프트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주장 김현수의 전력질주가 시작이었다. 4회말 선두 김현수가 우측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이것이 수비 시프트로 외야쪽으로 이동한 2루수 정은원 정면으로 가서 원바운드로 잡혔다. 아웃이 되려나 했는데 처음부터 전력질주한 김현수가 가까스로 먼저 1루를 밟았다. 처음엔 아웃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됐다.
곧이어 4번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29㎞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1 역전.
이후 김민우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LG 타자들은 침착했다. 1사후 6번 김민성과 7번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8번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9번 정주현이 3루쪽 느린 땅볼을 쳤는데 공을 잡은 3루수 노시환이 홈으로 던졌으나 3루주자 김민성의 발이 더 빨랐다. 3-1.
한화는 투수를 윤대경으로 바꿨지만 달아오른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번 홍창기가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2㎞의 직구를 강하게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만들었다. 단숨에 7-1. 끝나지 않았다. 2번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또 1점이 들어왔다.
LG는 6회말 김현수의 좌월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더해 11-1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3타수 1안타 2타점, 홍창기가 5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라모스가 4타수 2안타,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등으로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LG는 경기가 기운 6회 이후 오지환 정주현 홍창기 유강남 등을 교체해주면서 2차전에 대비했다.
LG 선발 이민호는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째(2패)를 챙겼다.
한화는 4회 대량실점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 이렇다할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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