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양희종은 역시 안양 KGC인삼공사의 정신적 지주였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4차전에서 84대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전승으로 정상에 도달했다. 2016~2017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자 구단 창단 세 번째 우승이다.
양희종은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프로 입문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막내에서 중참, 그리고 캡틴으로 팀의 역사와 함께했다.
단순히 함께한 시간만 길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 창단 첫 우승 주역이다. 그의 '위닝샷'은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 양희종은 2016~2017시즌 우승 때도 중심으로 함께했다.
세월의 흐름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양희종은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래도 KGC인삼공사의 중심은 '변함없이' 양희종이었다. 그는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도 마찬가지였다. 양희종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코트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변했다. 그의 불꽃이 뜨거웠다. 1쿼터 교체로 코트를 밟은 양희종은 쿼터 종료 막판 송교창의 공격을 블록하며 포효했다. 그는 2쿼터에도 깔끔한 슛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감독은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양희종은 팀이 82-71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11초. 코트를 밟았다. 팬들은 그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양희종은 홈 팬들 앞에서 KBL 역대 최다인 포스트시즌 10연승을 달리며 창단 세 번째 별을 거머쥐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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