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쉽게 와서 큰 감동은 없다. 눈물도 안 난다."
'우승 사령탑'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말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4차전에서 84대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전승으로 정상에 도달했다. 2016~2017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자 구단 창단 세 번째 우승이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어렵게 경기를 했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내가 많이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외국인 선수 뽑아서 다행이다. 포스트 시즌은 쉽게 와서 큰 감동은 없다. 첫 번째 우승은 극적이라 눈물도 났는데, 두 번째는 눈물도 안 난다. 그렇게 할 수 있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선수들이 각자 할 능력이 된다. 감독의 큰 도움 없이도 능력을 가진 선수가 됐다. 올 시즌도 그렇지만 내년 시즌도 선수들이 신나는 농구로 좋은 성적으로 계속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MVP 설린저에 대해서는 "우리 국내 선수들도 성장을 많이 했지만 2% 부족했다. 그걸 다 채워줬다. 다 살려준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았어야 했다. 선수들이 가진 것을 더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승리의 5할은 된다. 국내 선수들이 힘든 부분을 다 채워줬다. 설린저는 또 하자고 꾀고 있다. 영구결번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2년을 쉬었다. 거의 끝이라고 봤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여기서 재기한 것 같다. 욕심이 있다고 본다. 더 좋은, 빅 리그로 가서 더 좋은 모습 보이기를 바란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오면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에 양희종을 투입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틴. 김 감독은 "문성곤은 또 할 수 있다. 다들 착하다. 존중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유재학 전창진이라는 명장을 제압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계속 좋았다. (전 감독에 대해서는) 청출어람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다. 대단하신 분들이다. 젊은 감독들이 그분들을 존경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또 이런 기회가 된다면 승리해서 축하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젊은 감독들이 힘을 내서 청출어람 했으면 좋겠다. 그 대단하신 분들이 잘했다고 하시리라 믿는다. 나도 더 나이 들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두 감독님들처럼 올라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두 팀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른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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