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첫 홈런, 첫 승 후 한턱 내는 동료들이 부러웠다. 나도 이제 맛있는 거 사들고 라커룸에 찾아가야겠다."
삼성 라이온즈 김민수가 드디어 평생의 소원을 성취했다.
김민수는 9일 경기를 앞두고 팀 동료들을 위해 수제버거 70개를 주문했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런 자태가 돋보인다. 고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
김민수는 지난 7일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데뷔 8년만의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무려 128m. 관중석 너머 까마득히 날아가는 큰 홈런이었다.
이에 대해 김민수는 "직구 2개가 연속 볼이라 그 다음엔 쉽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올 거라 예상하고 마음껏 쳤는데 홈런이 됐다. 운이 좋았다"며 쑥쓰러워했다.
하지만 이후 김민수는 이번 홈 3연전에서 6안타(홈런 2, 2루타 4)를 쏟아내며 8년간의 백업 설움을 토해냈다. 부상으로 빠진 강민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9일 경기에서도 마지막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임을 재확인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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