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세트피스+짠물수비'의 힘을 앞세워 2위에 등극했다.
전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에서 장순혁과 발로텔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앞선 2경기(1무1패)에서 승리가 없던 전남은 3경기만에 승점 3을 더하며 2위(승점 19)로 뛰어올랐다. 반면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던 경남은 홈에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이번 경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리그에서 흐름이 중요하다. 우리가 분위기를 탄만큼 이번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실점을 많이 안하는 팀이다. 한번 골을 내주면 동점 혹은 역전을 하기 힘들다"며 "전남이 역습 혹은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만들어내는데 능하다. 이 부분을 잘 막아야 한다"고 했다. 경기는 설 감독의 의도대로 흘렀다. 설 감독은 전문 중앙 미드필더 장혁진을 빼고 측면 수비수 김동진을 중앙에 기용했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경남은 채광훈 김동진, 두 중앙 미드필더의 안정된 수비 속 경기를 주도했다.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리그 최강의 짠물수비 전남은 잔뜩 웅크려 경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믿는 구석으로 승부를 걸었다. 설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세트피스였다. 전남은 '에이스' 김현욱의 날카로운 킥과 올렉의 롱스로인을 앞세워 전반부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 앞에서 '짤라먹는'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결국 후반 6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김현욱이 올려준 코너킥을 박찬용이 헤더로 연결했고, 손정현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장순혁이 뛰어들며 밀어넣었다.
전남은 이후에도 세트피스 장면마다 경남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후반 10분에도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장순혁에 이어 박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손정현 골키퍼에 막혔다.
공격에서 세트피스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전남은 특유의 수비를 앞세워 경남의 초호화 공격진이 펼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유의 압박은 마지막까지 탄탄했고, 전경준 전남 감독은 최전방을 외국인 공격수로 교체하며 경남 수비의 전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전남 수비에 고전하던 경남은 집중력이 무너지며 잦은 패스미스까지 범했다. 전남은 VAR을 통해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고, 발로텔리가 이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짠물 수비와 세트피스라는 공식을 앞세운 전남은 2대0 완승을 거뒀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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