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프초조선 이종서 기자] 다 넘어간줄 알았던 공이 마지막에 잡혔다. 안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글러브 속이었다.
정의윤(SSG)는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에서 장탄식을 두 차례나 내뱉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홈런을 도둑 맞았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의 공을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췄다. 타구는 뻗어서 가운데 담장을 향해 갔다.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 정의윤의 시즌 3호 홈런이 되는 듯 했다.
정의윤은 쓸쓸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중견수 이정후가 집중력 있게 타구를 따라갔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공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로 바꿨다. 정의윤은 아쉬운 듯 중견수 방면을 쳐다본 뒤 체념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정의윤은 6회 안타를 치면서 아쉬운 마음을 조금 달랠 수 있었다.
더블헤더 2차전. 정의윤은 1회와 3회 안타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5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김태훈을 상대로 중견수 앞 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3안타 째가 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안타를 도둑맞았다.
앞으로 뛰어 나오던 이정후가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고, 공을 그대로 글러브 안으로 집어 넣었다. 안타성 타구는 결국 중견수 뜬공으로 기록됐다. 결국 정의윤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5안타(1홈런)를 기록할 뻔 했지만, 홈런 없이 3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의윤은 웃지 못했지만, SSG는 키움과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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