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엔진의 시동이 켜진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1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올 시즌 첫 포문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쉽게 무관중으로 개막전을 시작하지만, 서킷에서의 경쟁만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뜨겁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면서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올 시즌은 오는 8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4라운드를 제외하곤 8라운드까지 일요일 당일에 모든 경기가 펼쳐진다. 예산 절감을 위해서다. 따라서 예년에는 토요일에 예선을 치른 후 전략을 짜고 경주차를 가다듬은 후 일요일에 결승을 치렀지만, 이를 하루에 모두 소화하게 되면서 예선에서 드라이버와 미캐닉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슈퍼 6000 클래스의 예선을 예년의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면서 결승에서 앞선 그리드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더불어 슈퍼레이스는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 최고의 랩타임을 펼친 상위 3명에게 점수를 부여, 최종전이 끝난 후 누적 상위 3명 드라이버에게 스피드 레이서의 영광을 안길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를 신설해 순위 싸움만큼이나 치열한 랩타임 경쟁도 유도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까지 슈퍼 6000 클래스에서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만 쓰였다면, 올해는 넥센타이어까지 뛰어들면서 형성된 3파전 구도이다. 황진우 박정준(아사&준피티드)과 하태영(울산 디알 모터스포트)이 넥센타이어를 쓸 예정으로, 과연 얼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지 미지수이지만 경쟁관계는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워졌다.
양대 타이어 회사의 워크스팀인 엑스타레이싱과 아트라스BX가 펼칠 팀과 드라이버 우승 경쟁도 관심 요소다. 엑스타는 정의철을 앞세워 아트라스의 4연속 드라이버 및 팀 챔피언 등극을 막아낸 바 있다. 엑스타는 정의철 노동기 이정우 등 젊은피 3인방으로 2연패에 도전하고, 아트라스는 최명길 김종겸 조항우 등 신구 조화로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슈퍼 6000 클래스에는 개막전에서 총 21명의 드라이버가 나서는 가운데, L&K 모터스의 이은정이 '홍일점'으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GT클래스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도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주니어 라이선스, 친권자 동의가 있다면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면서 박준의(브랜뉴 레이싱), 송영광(원레이싱), 임지완(퍼플모터스포트) 등 3명의 2005년생 신예 드라이버가 GT1에 출전한다. 국내 여건상 그동안 10대 드라이버들이 카트 레이스 외에 박스카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유망주 선수 발굴과 실력 향상을 위해 참가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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