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첫 승 도전에 다시 나선다.
시즌 7번째 도전. 11일 수원 KT위즈전이다.
중요한 등판이다. 주중 첫 경기. 일요일인 16일 잠실 LG전까지 한 주 2차례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효율적이고 공격적 피칭을 통해 자신의 투구 수 조절과 불펜 세이브를 동시에 해줘야 할 KT전이다.
하지만 최근 KT 타선이 만만치 않다. NC와의 주말 홈 시리즈에서 뜨거운 화력 대결을 펼쳤다. 최근 2경기 득점이 무려 20점이다.
과연 라이블리의 첫 승은 가능할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달라진' 라이블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승리보다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 받고 싶어해요. 최근 4경기만 봤을 때 평균자책점이 1.46, 리그 탑3에 들어가는 성적이죠. 승수가 없다는 것 말고는 마운드에서 경쟁력 있게 경기를 만들어주고 해결했다는 자체가 긍정적이죠. 최근 표정도 밝고,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도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는 생각이다.
"승리투수 가치 예전 만큼 큰 건 아닙니다. 외국인 투수는 고과에 별도 평가 항목이 있을거고요. 승은 사실 운도 있어야 하는거니까요. 5실점 하고 7득점 해서 이기는 경기도 곧 나올겁니다. 계속 에이스와 어려운 매치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 때까지 견디는 것이 중요하겠죠."
라이블리는 최근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스트레일리, 루친스키, 카펜터 등 상대 톱 에이스급 투수들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개막 후 2경기에서 영점을 잡은 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4경기 24⅔이닝 동안 12안타 4사구 10개로 5실점(4차책). 평균자책점이 1.46에 불과하다. 탈삼진은 무려 31개로 이닝 당 1개가 훌쩍 넘는다.
라이블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31)다.
그 역시 시즌 첫 승 도전 경기다.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만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5일 키움전에서 4⅔이닝 만에 10안타(2홈런) 2볼넷 10실점의 최악 피칭 속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누가 먼저 첫 승을 신고할까.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나, 첫 승을 노리는 개인적으로나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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