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상 악령이 열어 높은 SSG 랜더스의 뒷문을 '진짜 마무리'가 나타나서 완벽하게 닫았다.
SSG는 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SSG는 1차전에서는 3점 차, 2차전에서는 1점 차 진땀승이었다.
SSG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팀 평균자책점이 5.76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은 5.88로 더욱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도 나왔다. 올 시즌 6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던 김상수가 웨이트를 하다가 치아를 다치면서 지난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반가운 활약이 나왔다. 올 시즌 앞두고 마무리 투수로 구상했던 서진용이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서진용은 2017년부터 꾸준하게 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 적임자로 항상 거론돼왔다. 그러나 제구가 일정하지 않아 타자와의 승부를 수월하게 풀어가지 못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세이브왕 출신' 하재훈이 재활로 늦은 출발을 하면서 서진용이 임시 마무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지만,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결국 김원형 감독은 '플랜B'로 김상수를 마무리카드를 쓰게 됐다.
가장 필요한 순간 서진용은 힘을 냈다. 1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공 8개로 깔끔하게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2차전에서는 4-3에서 1이닝을 완벽하게 지웠다. 서진용은 하루 만에 두 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SSG로서는 승리와 더불어 마무리 투수 발견이라는 수확을 얻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서진용은 "어려운 상황에서 마무리를 맡겨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꼭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오히려 불펜 분위기는 더 좋다. 이 분위기 이어가면서 부상 선수들 돌아오기 전까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 투수로서 각오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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