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달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지명돼 화제를 모은 한국계 에릭 오(오수형) 감독의 작품 '오페라'가 이번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 부문으로 선정돼 다시 한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였다.
에릭 오의 소속사 바나는 10일 '오페라'가 제45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매년 6월 프랑스 휴양도시 안시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며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로 불릴만큼 권위 있는 영화제로 손꼽힌다.
올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오는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간 열리며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 전 세계의 쟁쟁한 애니메이션 작품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인류 역사의 계층, 문화, 종교, 이념 간의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에릭 오 감독을 주축으로 픽사 등 미국 현지의 많은 제작진이 참여해 3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페라'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고 지난달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단편 부문 후보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쉽게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듯 곧바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선정돼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
앞서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는 지난 3월 열린 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글래스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는 2018년 '피그: 더 댐키퍼 포엠즈' 작품으로 TV 프로덕션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털 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오페라'로 두 번째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참여하게 된 에릭 오 감독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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