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의 기쁨도 잠시, 할 일이 태산인 안양 KGC.
KGC가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하며 창단 후 3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게 지난 9일.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우승 감격이 남아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KGC 프런트는 머리가 아프다. 당장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다음 번에 꼴찌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선수단 구성, 전력 보강 등에 힘을 써야 한다.
자유계약(FA) 시장이 개막했다. 이번 시장 최대어 2명으로 송교창과 이재도가 꼽힌다. 이재도는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앞선 2대2 플레이에서는 이제 이재도를 따라잡을 선수가 거의 없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은 더욱 정확해졌다. 일찌감치 이재도가 다른 팀들의 연락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재도 본인이 11일 FA 설명회에 참가해 쿨하게 "연락 온 구단이 있다"고 했다.
KGC로서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다른 대안이 없기에 이재도를 꼭 붙잡아야 한다. 변준형을 변형 1번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안정감에서 차원이 다른데다 변준형이 곧 군에 입대해야 한다. 먼저 상무에 간 박지훈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도 힘들다.
KGC는 이재도에게 구단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성의를 보인다는 계획. 단, 선수 입장에서는 우승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구단도 그 선수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니 힘들다. 경쟁이 심화돼 몸값이 시장가 이상으로 뛰어버리면 난감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재도는 아직 본격적으로 생각할 타이밍도 아니다. 이재도를 서운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김승기 감독 재계약 문제부터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김 감독은 2016~2017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고, 이번 시즌 두 번째 반지를 손에 끼었다. 전대미문 플레이오프 10전승을 기록했고, 역대 플레이오프 승률 70%를 돌파하는 유일한 감독으로 우뚝 섰다. 명장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 선수들 개성을 살려주고, 팀을 하나로 묶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KGC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김 감독 역시 우승 감독으로서의 대우를 받기 원한다. 구단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을 안겨주는 게 도리다. 감독 재계약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FA든 뭐든 다음 일이 진행될 수 있다. KGC는 빠른 시일 내에 김 감독 재계약 논의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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