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기본부터 충실하자."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대역전승 비결에 대해 '기본'을 강조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후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14라운드서 선두 전북을 상대로 대어사냥(3대1 승)에 성공했던 여운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25를 기록하며 선두 추격도 노리게 됐다. 올 시즌 2번째 연승이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전반의 부진을 복기하면서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기본을 강조하며 강하게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전반에 제주의 압박이 강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후반에 선수 교체를 통해 단순하게 공격을 가져가려 했다.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빠른 시간 안에 첫 골을 성공했던 부분이 역전승을 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후반 시작하면서 선수들 움직임이 달라졌다.
전북전 승리 이후 2일 쉬고 경기를 치렀다. 걱정했던 부분이 승리감에 빠져있지 않을까였는데 그런 게 전반에 나타났다. 기본적인 플레이가 안되고 선수들이 전반에 경기 도중 짜증을 내는 것도 있었다. 하프타임때 강하게 얘기를 했다. 기본을 잘 하자고, 우리가 잘 해온 것과 기본을 지키면서 포기하지 말고 홈팬 앞에서 해보자고 했다.
-제리치가 1골-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전북전에 득점을 못했으나 제공권, 앞에서 싸우고 연결하는 부분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제리치와 얘기한 게 있다. 부상 이후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었다. 트레이너와 개인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해왔는데 전북전에서 조금 나타났다. 그래서 오늘 사실 기대를 좀 했다. 제리치가 모처럼 득점, 도움을 해서 남은 경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기제에 대한 호평이 많다. A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나오고.
나는 평소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안한다. 선수가 조금 더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도록 돕는 게 중요한 부분이다. 이기제가 30대 나이인데 갑자기 실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올시즌 들어 경기장에서 축구에 대한 자세가 확실히 좋아졌다.
-수원에는 A대표팀에 김민우 빼고 마땅한 선수가 한동안 없었다.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많은 선수가 A대표팀에 뽑히길 바란다. 올 시즌 동계훈련을 시작할 때도 목표를 크게 갖자고 했다. 각자의 목표를 갖고 시즌을 시작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이기제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가길 바란다. 더 큰 무대에서 뛰길 바라는 게 감독의 마음이다.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전에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일부러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다. 강한 목표를 갖고 가자고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당장 함부로 얘기할 수 없지만 강해지는 모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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