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월 12일, 약속의 시간이 다가왔다. 성남FC 주전 공격수 뮬리치(26)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
세르비아 출신 무슬림인 뮬리치는 지난 4월 13일부터 이슬람교의 금식월 라마단을 수행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금식 예배에 돌입했다. 공복인 상태로 뛰었다. 해가 지는 저녁 7시 이후에야 음식을 조금 섭취할 뿐이었다. 당연히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다. 라마단 이전에 출전한 9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2m3 공격수 뮬리치는 라마단 기간에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침묵했다. 급기야 가장 최근 열린 4월 30일 FC서울 원정에선 컨디션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뮬리치의 상황은 그나마 양반.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27)는 라마단 기간에 음식을 아예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가뜩이나 깡마른 체구인데 몸무게가 더 줄어든 것 같다고.
성남 김남일 감독을 고민케 한 라마단 기간이 12일로 끝난다. 라마단 이전 라이프스타일로 돌아갈 수 있다. 뮬리치는 비록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꾸준히 훈련에 참가해 감각면에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황현수가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전에서 뛴 일부 성남 선수들이 오는 14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가운데, 그날 현장에 없었던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는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성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19 대응 수칙에 의해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로도 일주일간 훈련할 시간적 여유를 얻었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울산 현대전과 12일 전북 현대전뿐 아니라 포항 스틸러스(15일·원정), 강원FC전(19일·홈)까지 총 4경기가 연기됐다. 코로나 재검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성남의 다음 경기는 22일 제주 원정경기로 예정됐다. 이날은 '풀핏' 뮬리치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일정이 멈추기 전 4경기 연속 승리(1무3패)를 거두지 못한 성남은 3주간의 강제 휴식기가 반전의 시간이었길 기대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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