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호세 피렐라. 시즌 초반이지만 NC 알테어와 함께 최고 외인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컨택트와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데다 발까지 빠르다.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건 사이드 효과다.
각 팀 전력 분석팀도 비상이다. 약점 찾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일본 야구를 거친 피렐라는 흔히 말하는 바깥쪽 '떨공'(떨어지는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
공격적이고 배트가 잘 나오는 장타자 임에도 삼진은 33경기 16개로 많지 않다.
코너 약점도 크지 않다. 타석에서 떨어져 서서 몸쪽 공은 승부하기 부담스럽다. 바깥쪽 일변도로 공략하는데 긴 리치로 바깥쪽 공도 배트에 맞힌다.
한마디로 약점을 찾기 힘든 타자다. 12일 현재 홈런 공동선두(11개), 득점, OPS 2위에 타율도 3위(0.366)다. 힘과 정확성을 겸비한 기록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피렐라의 약점을 묻자 "한마디로 스트라이크로 상대하기 힘든 타자"라고 규정했다.
이 감독은 "정직한 존으로 승부하기 힘든 타자가 있다. 힘대힘으로 스트라이크존으로 정직하게 붙어서 이기기 쉽지 않다. 힘도 있고, 타이밍도 좋다"고 난감해 했다.
실제 피렐라는 12일까지 KT전 5경기에서 20타수8안타(0.400), 3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더 난감한 경우는 주자가 차 있는 상황에서의 조우다.
이강철 감독은 "주자가 있으면 훨씬 힘든 타자가 피렐라 같은 선수다. 유인구 하나 참아버리면 결국 들어가야 하고 그러면 확률이 훨씬 떨어진다. 배트가 잘 나와 쉬운 타자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경험 상 손아섭 선수처럼 방망이가 잘 나오는 타자는 결국 시즌 후에 3할 이상 가있더라. 방망이를 잘 안내는 타자는 잘치는 거 같지만 결론은 2할대"라고 말했다.
팀 별로 두번째 시리즈를 돌고 있는 시점. 지금까지 약점이 또렷하게 없다면 위기에서 피렐라를 상대해야 하는 투수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KBO리그에 불고 있는 '피렐라 주의보'. 적어도 반짝은 아닐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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