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가수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무진의 이름이 나온다.
유희열이 "트리트먼트부터 하자"고 했을 정도로 독특한 펌 헤어도 일단 눈에 띄었지만, 매 무대마다 자신만의 컬러로 명곡을 재탄생시켜내는 능력은 다음 무대에서 이무진이 또 어떤 곡으로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떤 곡이든 이무진식으로 풀어내는 '이무진화'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싱어게인'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를 때도 심사위원들의 원픽으로 최다 득표를 이끌어낸 힘이 됐다.
" '싱어게인'을 하며 들었던 모든 조언과 심사평은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라운드에서 조용필 선생님의 '꿈' 이라는 곡을 연주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준비되지 않은 감정이 무대에서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 무대였습니다. 4라운드 무대를 준비하면서 울컥하는 감정은 준비한 적이 없는데 무대에서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울분을 토하고 있더군요. 좋게 말하면 멋진 감정이입이지만 나쁘게 말 하면 덜 된 프로의 자세이기 때문에 제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무대였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이무진의 인지도는 수직상승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그를 알아보는 팬들이 늘어났고 신곡 발매 및 '산책' 등 기 발표곡 재녹음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건 이제 좀 실감합니다! 스케줄을 소화하며 만나게 되는 여러 분의 가수 분들 중에는 제가 정말 판타지 속 인물로 생각하고 있던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 뮤지션 분들을 뵐 때마다 실감이 나는 거 같아요."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이무진에게도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갑자기 유명해져서 좋은 점은 '최대한 많은 대중 분들께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라는 저의 꿈을 실현시키기 좋은 위치에 왔다는 점이고, 안 좋은 점은 온갖 관심을 견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저였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부담을 딛고 이무진은 제63호 가수가 아닌, 가수 이무진으로 돌아왔다. 그는 14일 오후 6시 '산책' 이후 3년만에 발표하는 신곡 '신호등'을 공개한다. '신호등'은 사회초년생의 혼란스러움을 초보운전자에 비유해 만든 곡이다. 미디 드럼, 미디 베이스와 리얼 기타, 리얼 브라스의 조화로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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