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자신을 둘러싼 유명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밝히며 연기에 대한 고민과 갈망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업글인간'에서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선 배우 함연지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함연지는 선배인 배우 정영주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와 스칼렛의 유모 역으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함연지는 정영주에게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영화, 드라마 쪽으로 오디션을 보고 있지만 오디션도 많이 없고 합격도 되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간 떨어진 오디션만 100번이 넘는다는 함연지는 "내가 정말 능력이 없는 것인가 등 많은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에 정영주는 "뮤지컬은 한 역할을 몇 명이 동시에 하는 더블 캐스팅 개념이 있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는 더블 캐스팅이 없지 않냐. 배역 하나에 얼마나 많이 지원을 하겠어. 100명 중 99명은 탈락이다. 그런데 그 탈락은 캐릭터와 맞지 않아서 떨어진 것뿐이다. 다른 배역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디션은 떨어지기 위해서 보는 거다. 그리고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함연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오뚜기 3세'라는 것을 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영주는 "그걸 뭘 거스르나. 그 이미지를 버린다고 버려지긴 해? 이미 세상 사람들 다 아는데. 그냥 패리스 힐튼해~"라고 유쾌하게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건 제 적성에 안 맞는다"는 함연지에게 정영주는 "'일부러 저러나'라며 그 부분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좋은 것도 왜곡해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냥 당당한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당시 함연지가 원치 않게 미운털이 박혔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정영주는 "데뷔와 동시에 함연지가 주연을 맡지 않았냐. '쟤는 어디서부터 굴러온 돌인데 왜 주인공이야?'고 하더라. 그게 민감하거든. 나도 앙상블부터 시작했으니까. 그런데 나는 네가 낯이 익었다. 난 처음에 네 배경도 몰랐고. 그런데 누가 '인어공주'라고 누가 얘기해 주더라. 그래서 그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고 말해 함연지를 놀라게 했다.
함연지는 지난 2008년 '인어공주' ost를 부른 노래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 영상 덕에 뮤지컬에 캐스팅 된 것이라고 했다.
또 "태어나니 로열패밀리래. 그런데 왜 연기를 하냐"는 말이 돌았다고 하자 함연지는 "사실 이것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관심받기 어렵지 않냐. 근데 이걸 제가 어떻게 배우로 보여줄 지는 저한테 달린 거다. 얼마나 제가 제 인생을 열심히 살 지 거기에 달렸을 지 생각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함연지는 "재벌 3세라는 타이틀이 너무 강력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그 타이틀이 있으면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현명하게 고민을 해야 풀릴 문제 같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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