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이닝 1실점(무자책). 실책이 겹친 불운한 1실점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는 완벽투였다.
문승원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쾌투하며 시즌 2승 조건을 갖췄다.
문승원은 지난해 역대급 불운에 시달렸다. 올시즌도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실점 패배,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전 6이닝 1실점 노디시전 등이 있긴 하지만, 5월 1일 두산 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본인의 기량도 지난해보다 못한 상황.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문승원은 '팀타율 1위-팀 OPS(출루율+장타율) 3위' 두산 타선을 상대로 산발 2안타 1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다. 6이닝 중 3차례나 3자 범퇴가 나왔다.
1~2회를 삼진 하나 섞어 연속 3자범퇴로 마친 문승원에게 3회초 불운이 찾아왔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두산의 거듭된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안타 하나 없이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준 것.
하지만 문승원은 주눅들지 않았다. 허경민의 안타 후에도 페르난데스를 내야 플라이 처리했다.
SSG 타선도 두산 선발 곽빈을 매회 위기에 빠뜨리며 움찔거렸다. 3회말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다시 후속타가 불발에 그쳤다. 4회까지 매회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출했지만, 점수는 단 1점이었다.
곽빈은 70구를 넘긴 4회부터 조금씩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5회 최정의 2루타, 최항의 3루타, 박성한의 2루타가 잇따라 터지며 3-1이 됐고, 이흥련의 볼넷 후 김민규와 교체됐다. SSG에겐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점수를 더 내진 못했다.
하지만 SSG 마운드에는 문승원이 서 있었다. 내외야에서 SSG 한유섬, 추신수 등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문승원은 6회 1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2개?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6회까지 2안타 1볼넷 1실점, 삼진 4개를 곁들인 완벽투였다. 지난 시즌초 KBO리그 톱클래스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문승원의 귀환이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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