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루키' 이의리(19)에 이어 KIA 타이거즈에 또 한 명의 '히트상품' 예고다. 주인공은 고졸 루키 장민기(20)다.
올해 2차 2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장민기는 1군 스프링캠프를 거쳐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겉으로 드러난 4월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넷이 14개에 달했다. 자책점은 3점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선 투수가 남긴 승계주자의 실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팀이 경기 후반 추격할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말소됐다. 16일간 2군에서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5월 11일부터 다시 1군에서 중용받고 있는데 '새 사람'이 됐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1개)이 줄고, 삼진(5개)이 늘었다. 지난 14일 창원 NC전에선 8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장민기는 "개막 후 1군에 있다가 부진해서 퓨처스(2군)로 내려갔을 때 투수 코치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큰 문제로 두 가지를 지적해주셨다. 변화구를 헛스윙시키려 땅에다 던지는 것과 피칭 후 머리가 너무 그라운드 쪽으로 쏠리는 것을 말씀하셨다. 이 부분을 수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반성도 있었다. 그는 "콜업 이후 김재열 박진태 한승택 등 여러 선배들의 '신인답게, 패기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조언도 새겨들었다. 기존에 1군 마운드에서 위축되고 내 공을 못 던지는 모습을 반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내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자신 있고 강하게 던지려고 시도했다. 이 부분과 조언들이 현재까지는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장민기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좀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많이 올라갔었고,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후반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괴물 루키' 이의리와 '대졸 루키' 이승재에 이어 장민기까지 KIA는 '히트상품'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캠프 당시 부상을 한 또 한 명의 루키 박건우가 2군에서 1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신인 농사는 대박 수준이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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