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다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갖는 키움전에서 정은원(지명 타자)-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노시환(3루수)-김민하(좌익수)-라이온 힐리(1루수)-장운호(우익수)-유장혁(중견수)-박정현(2루수)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14일 2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최재훈이 다시 2번 타순에 포함됐다.
올 시즌 한화는 박정현 장운호 강경학 노수광 등 여러 타자들이 2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초반 페이스가 괜찮았던 박정현과 장운호가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강경학은 초반 부진으로 인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말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노수광이 복귀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2번 타순을 맡길 정도의 타격 페이스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팀 타선 전체의 페이스까지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수베로 감독은 선구안과 타격 페이스가 괜찮았던 최재훈을 위로 올리는 '임시 처방'을 내놓은 것. 최재훈은 2번 타순에서 멀티 출루로 팀 승리의 가교 역할을 하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앞선 경기 성적보다는 최재훈이 가진 선구안과 카운트 싸움, 인내심이 정은원과 앞뒤로 붙어 있을 때 상대 선발 투수의 투구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재훈의 2번 기용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재훈이 2번 타순에 어떤 옵션이 될지 판단하는 과정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수 자리는 체력 부담이 높은 포지션. 공격 뿐만 아니라 투수를 리드하고 안방을 지키는 막중한 역할을 안고 있다. 무게감이 상당한 2번 타자 자리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를 마치고 최재훈과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8번이 좋냐, 2번이 좋냐' 물었더니 최재훈은 고민없이 2번이라고 하더라"며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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