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 에이스'가 다시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가 본격적으로 반등 채비를 갖췄다.
키움은 지난 15일 고척 한화전에서 반가운 얼굴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제이크 브리검이 복귀전을 치렀다.
브리검은 지난 4년 간 104경기에서 43승(23패)을 올리는 등 키움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부상이 겹치면서 21경기 출장에 머물렀고,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로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하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브리검이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브리검을 대신해 영입한 조쉬 스미스가 기대 이하의 구위를 보여줬고, 반등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키움은 2경기 만에 방출을 결정했다.
키움의 새 결정은 브리검이었다. 한국을 떠나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0.45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건강 문제도 없었다.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틀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짧은 공백이 있었지만, 브리검은 완벽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투심 최고 구속은 144km에 그쳤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으면서 효과적으로 타자를 묶었다.
타자들은 선발 전원 타점으로 브리검을 환영했고, 15대1 대승과 함께 브리검은 복귀전에서 승리를 장식했다.
브리검까지 돌아오면서 키움은 본격적으로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초반 키움은 투수진 곳곳에 발생한 부상자 소식에 골머리를 앓았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이탈과 선발 자원 한현희, 안우진의 부상 등 핵심 전력이 각각 개막전과 시즌 초반 빠졌다. 특히 선발 자원의 공백은 초반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주면서 초반 순위 싸움에 발목을 잡았다. 5할 승률은 일찌감치 무너졌고, 한동안 최하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15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키움은 17승 19패로 7위를 기록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21승 15패)와는 5경기 차.
부상자의 복귀와 함께 브리검까지 합류하면서 키움은 에릭 요키시-브리검-최원태-안우진-한현희로 이어지는 5선발이 완벽하게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던 김정인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선발 자원 이승호는 선발 복귀전이었던 13일 두산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5일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수진의 운용폭이 넓어졌다.
4월 한 달 동안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3으로 9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기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2.8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5월 한 달 동안은 '버티기'로 가겠다고 밝혔다. 5할 승률을 맞추면서 전력이 완전체가 되면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브리검의 복귀와 함께 투수진 조각을 모두 맞췄다. 조금씩 반격의 시간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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