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 마운드에 숨통이 틔었다. 지난해 열흘 간격으로 5선발을 번갈아 맡았던 고졸 2년차 이민호(20)와 베테랑 정찬헌(31)이 올해는 점차 정상 로테이션에 소화하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16일 우천취소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민호와 정찬헌이 5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는 정상 로테이션에 합류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민호와 정찬헌은 나란히 직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류 감독은 "이민호와 정찬헌이 지난해말부터 준비를 잘 한 결과"라고 했다.
특히 고졸 2년차를 맞은 이민호의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류 감독은 지난해 이민호가 열흘 턴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유를 밝혔다.
고졸 신인이어서 구단에서 관리를 한 측면이 크지만 관리를 할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도 있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이민호는 한 차례 선발 등판을 하고 나면 2,3일간은 아예 러닝도 하지 못했다. 조깅 정도만 했다. 몸이 회복되지 않고 온 몸에 '알'이 배어 힘들어했다. 긴 시간 회복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더 던지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류 감독은 "정기적으로 이민호는 근육량과 근육 피로도, 회복 정도 등을 꼼꼼하게 측정하고 있다. 컨디셔닝 파트에서 예전에는 등판뒤 아예 어렵다는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쁜 보고가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계산이 선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 첫 해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민호는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다음주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정찬헌 역시 5일 휴식 뒤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LG는 원래 계획이었던 선발 임찬규가 빠진 상황이다. 또 대안으로 나섰던 김윤식도 선발로서 아쉬웠다. 이민호와 정찬헌이 버텨주면서 LG 선발마운드는 큰 어려움없이 시즌을 치러내고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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