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개막전부터 '언더독의 반란'이 나왔다.
비가 오는 가운데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베테랑 황진우(아사&준피티드)가 슈퍼 6000 클래스를 제패하며 시작부터 파란을 예고했다.
황진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데 이어 결승에선 선두를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을 강하게 압박하다 9번째 랩에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한 후 단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당초 지난해 팀 챔피언인 엑스타 레이싱이 예선 1위 노동기와 2위 정의철, 4위 이정우를 앞세워 싹쓸이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지난해 1승에 불과했던 준피티드의 황진우가 이를 혼자서 막아낸 셈이다. 게다가 황진우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양분하던 슈퍼 6000 클래스에서 넥센타이어를 장착해 출전한 첫 경기부터 우승까지 기록하며 타이어 회사들의 개발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엑스타는 정의철이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이정우가 4위, 노동기가 5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 올해 20세에 불과한 대표적인 영건 드라이버 이찬준(로아르 레이싱)은 지난해 최고 성적이 9위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에선 예선 5위에 이어 결승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3위를 기록,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움에 오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2라운드는 6월 13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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