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시완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 스스로의 실력으로 얻은 기회다."
사령탑의 교체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안방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시완은 성민규 단장의 '영입 1호' 선수다. 하지만 허문회 전 감독은 "나처럼 수비가 안되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면 안된다"며 중용하지 않았다. 지난 1년 2개월여 동안 지시완의 선발 출전은 단 4경기, 전체 출전 타석 수도 15타석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의 부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12일 강태율 대신 콜업된 지시완은 첫날 대수비로 투입돼 안타를 때린 데 이어 13일과 15일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번주 타격 성적은 9타수 5안타. 특히 15일 KT 위즈 전 4타수 3안타는 2019년 4월 7일 롯데전(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 이후 769일만의 1경기 3안타다.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은 부임 이후 1승4패를 기록중이다. 16일 KT 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이번주 3승2패를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첫주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결과는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지만, 젊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 선 선수가 나균안, 나승엽, 그리고 지시완이다. 이날 추재현도 콜업됐다.
지시완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지난달 18일 퓨처스팀에 내려갔다. 서튼 감독은 "최현(행크 콩거) 코치가 지시완의 보완해야할 점을 세세하게 지적해줬다. 정호진 2군 배터리 코치(현 2군 감독 대행)가 거기에 맞춰 집중 지도했다"면서 "이번주 보니 블로킹 송구 볼배합 등 모든 면에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나균안 역시 "경기 시작 전에 지시완 형과 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시완이 형이 절 편안하게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칭찬했다.
당분간 주전 포수는 김준태가 유력하다. 김준태는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한 타격을 뽐내며 OPS(출루율+장타율) 0.750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지시완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서튼 감독은 "지시완의 멘털이 이제 1군 선수답게 보다 성숙해졌다"면서 "앞으로 주전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고 공언했다. "지시완이 (스스로의 노력과 실력으로)얻어낸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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