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70)이 회고록을 출간했다. '한국 프로야구 40년,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다할미디어)'.
17일 책을 펼쳤다. 퇴근 시간에 책을 집어든 것이 잘못이었다. 술술 읽힌다.
40년간 야구 해설 '한 길'을 걸어온 국내 최고 야구해설위원의 생각과 경험과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각 구단의 역사와 성장, 발전, 한국프로야구의 아픔과 도약, 그리고 나아갈 길까지 짚는다.
25년 가까이 바로 옆에서 허 위원을 지켜본 기자는 그를 이런 사람으로 기억한다. 허투루 말을 내뱉지 않고 누구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려 하는 야구인임을 느낄 때가 많았다. 현재 프로야구를 주름잡는 선수들의 재미있는 뒷이야기부터, 메이저리그 박찬호의 도전기, 좌충우돌 야구중계 이야기까지 이 책에는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허 위원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 강타자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라디오 야구해설가로 활약하다 최고의 TV해설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86년에는 프로야구 청보 핀토스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코치로 미국야구 경험도 했고, 한평생 프로야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근까지도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으로 맹활약했다. 제9구단 창단의 산파 역할도 맡았다. MBC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프로야구 중계 해설자로 활약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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