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8회까지 다 진 경기를 9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1위 결정전에서 강민호의 9회초 역전 적시타와 이원석의 쐐기타로 3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4일간 이어진 LG와의 주말 3연전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나며 1위를 수성했다.
짜릿한 9회 역전승으로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허 감독은 "선발 이승민이 본인 역할을 해줬고,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강민호와 이원석이 팀의 연패를 막는 소중한 역전타와 추가타점을 올리며 베테랑 몫을 훌륭하게 해줬다. 힘든 원정 6연전 동안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8회까지 LG 마운드에 2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눌리던 삼성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1이던 9회초 1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피렐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유일한 득점권 찬스. 오재일의 삼진으로 무산되나 싶었지만 강민호가 1B2S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의 155㎞ 높은 강속구를 밀었다. 중견수 신민재가 잘 따라가 슬라이딩을 했지만 힘이 실린 타구가 글러브 위를 넘어 펜스를 향했다. 싹쓸이 역전 결승 2루타. 이어진 이원석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전에 성공하자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세이브.
삼성 선발 이승민은 4이닝 2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 초반 LG 켈리와 인상적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좌완 루키 이승현은 5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사구 2개,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사구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3루의 위기를 최고 150㎞ 강속구를 앞세워 스스로의 힘으로 막아내며 위기 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장필준 심창민 최지광이 6,7,8회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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