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메스 로드리게스(29·에버턴)가 퉁명스럽게 툭 내뱉은 발언이 축구계에 파장을 불어왔다.
하메스는 16일 콜롬비아축구연맹과 한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어디에서 은퇴할지도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현역으로 뛸 시간이)조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주 많은 나이까지 뛸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때 '신계'를 넘볼 정도로 대단한 잠재력을 뽐내던 선수가 아직 서른도 넘지 않은 시점에 은퇴를 운운했다는 사실은 현지 매체들에 좋은 소재를 제공했다. 콜롬비아 언론들은 "하메스가 은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고 해석했다. 하메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의 '대체불가' 에이스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한발 더 나아갔다. 이 매체는 "(하메스는)한때 정교한 스위스 시계 같았다. 하지만 그 시계는 지금 녹슬었다. 29세 나이에 은퇴 계약을 세운 전 FC포르투 미드필더는 좋았던 시절의 폼과는 거리가 멀다"며 하메스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실제로 하메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간판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전세계 축구팬과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하메스를 차세대 에이스로 점찍은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들인 이적료만 6300만 유로(추정치).
하지만 하메스는 입단 첫 시즌만 반짝했을 뿐, 레알에서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17~2019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 임대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을 떠나 자유계약으로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에버턴에서 시즌 초반 강한 임팩트를 남긴 하메스는 계속된 부상으로 리그 36경기 중 22경기에 나서 6골에 그쳤다. 올해 초에는 때아닌 성전환 루머까지 돌기도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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