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를 처음 본 건 그가 19살 때다. 그때부터 '이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들겠구나' 생각했다. 이미 엄청난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단 6명 뿐인 500홈런-3000안타의 주인공. 과거 팀 후배인 '레전드' 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를 향한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속내는 각별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MLB) 21시즌을 뛰며 통산 홈런 5위(667개)-타점 3위(2112안타)에 올라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영광의 11년'을 보냈지만, 이후 LA 에인절스 이적 이후 10년간 평균 타율 2할5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758의 부진을 겪었다. 2001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리그 MVP 3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의 영광은 간곳없이 '먹튀'가 됐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1할9푼8리 5홈런. 700홈런을 목표로 하는 푸홀스는 에인절스에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요구하다 방출됐다. 결국 현역 연장이 가능한 팀을 찾아 16일 '디펜딩챔피언' 다저스 입단이 확정됐다. 푸홀스는 경기 후반 대타 또는 1루 대수비 역할을 소화할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선수 시절 푸홀스와 가까운 사이였다. 2000~200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와 함께 뛰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유지했다. 2005년 겨울에는 푸홀스와 함께 훈련하며 그의 타격폼을 배우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내가 아는 푸홀스는 야구에 관한한 전사 같은 선수다. 한경기 한경기, 1년 1년 더 하고 싶어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덧붙였다.
"푸홀스는 지금도 매일 출전하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사정상 메이저리그에 푸홀스의 주전을 보장하는 팀은 많지 않을 거다. 다저스에서 선수단의 리더로서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벤치에서도 대타로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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