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는 김인태가 주전이지."
17일 인천 랜더스필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외야수 정수빈(31)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날 SSG는 좌완 투수 오원석을 선발 예고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이 1할4푼3리(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그동안 좌완 투수에 종종 약점을 드러냈던 정수빈의 타격이 선발 제외 이유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김인태(27)의 이름을 꺼냈다.
두 선수의 활약상은 크게 비교된다. 정수빈은 좌타 뿐만 아니라 시즌 타율이 1할대(1할4푼3리)에 머물고 있다. 반면 김인태는 30경기 타율 3항3리(76타수 23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의 타격감이 워낙 안 좋다. 상황을 봐서 경기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올려야 하는데 김인태가 워낙 잘 해주고 있다. 당분간은 김인태가 선발로 나가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정상급 중견수인 정수빈이 빠지는 것은 두산 외야의 힘이 그만큼 떨어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력은 좋은데 타격에서 타이밍이 전혀 안 맞고 있다"며 "타격 사이클이 좀 안 좋을 때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니 본인이 이를 잡기 위해 급하게 덤비는 경우가 잦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선수가 잘 하는데, 그 선수를 빼고 많이 내보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본인이 잡는 수밖에 없다. 타격은 잘 맞다보면 금방 감을 찾는다. 정수빈이 센터에서 버텨주면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분전을 촉구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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