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기용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다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당한 앨버트 푸홀스가 LA 다저스 이적 첫 날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푸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푸홀스는 경기 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적 소감 및 에인절스 구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푸홀스는 "대타든, 1루수든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기회가 와 무척 흥분되고 설렌다.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푸홀스는 주전 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이면서 에인절스 구단 수뇌부와의 면담을 통해 자의반타의반 방출을 요구, 지명할당조치됐다. 지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끝난 뒤 존 카피노 사장과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푸홀스를 불러 면담하는 자리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구단은 푸홀스를 더이상 주전으로 쓸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했고 푸홀스는 팀을 옮길 수 있도록 방출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카피노 사장은 ESPN 인터뷰에서 "푸홀스는 매일 1루수로 출전하길 원한다. 오로지 그 생각 뿐이다. 본인이 1루수로 뛴다는 강한 믿을 갖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LA타임스는 '이날 탬파베이 선발이 상대 성적에서 9타수 6안타로 강한 라이언 야브로임에도 라인업에서 빠지자 화난 푸홀스가 더욱 화난 건 그 결정을 프런트가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푸홀스가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방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푸홀스는 이에 대해 "지난 2년간 내 목표는 주전 1루수로 매일 뛰는 게 결코 아니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얘기했지만, (에인절스)구단이 나에게 원하는 게 뭐든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직, 팀, 비즈니스로서 구단의 결정을 이해하며 악감정은 없다. 구단은 나와 대화를 했다. 이젠 지나간 일"이라면서 "또다른 기회를 얻고 또다른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고 했다.
푸홀스는 다저스에서 주전 1루수로 뛰기는 힘든 상황이다. 제한된 범위에서 1루수로 선발출전할 뿐, 대부분은 경기 후반 대타로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애리조나전은 상대 선발이 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등판해 기존 1루수 맥스 먼시가 2루수로 등판하고, 푸홀스가 1루수로 나서게 됐다.
ESPN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다저스는 푸홀스를 대부분 경기 후반 대타로 기용할 계획이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홀스가 대타로 나선 것은 통산 41타석 밖에 안된다. 푸홀스는 구단 수뇌부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등번호 5번을 달았던 푸홀스는 다저스에서 55번을 달게 됐다. 5번은 유격수 코리 시거의 배번이기 때문이다. 시거는 지난 17일 손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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