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KIA 타이거즈 팬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차분하게 홈경기를 관전했다.
당초 KIA 타이거즈는 5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의리의리한 데이'로 정하고 선발투수를 이의리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투수 이의리와 함께하는 다양한 팬 행사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광주에서 그것도 5월 18일 신인 선수의 행사는 많은 팬들의 반발을 샀다. 의미 있는 날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5·18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는 광주 팬들에게 너무나 가볍게 느껴지는 사려 깊지 못한 행사였다.
광주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1999년까지는 5월 18일 홈경기를 갖지 못했다. 2000년 이후에나 홈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5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홈경기는 공식 응원이 없다. 치어리어 응원을 볼 수 없으며 앰프 응원도 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차분하게 야구를 관전했다. 추모 분위기가 하루 종일 이어진 18일 광주 팬들은 지나친 응원을 자제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KIA 구단은 "팬 여려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의리의 이벤트는 적정한 날을 찾아 다시 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의리의 '의리의리' 행사는 의도는 좋았으나 때가 좋지 못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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