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회까지는 완벽했는데…'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3대5으로 패배했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첫 패를 당했다.
3회까지 김광현은 완벽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3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연속 볼넷 허용으로 밀어내기로만 2실점을 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김광현은 초반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4회에 '미지의 영역'에 빠졌고, 주말 내내 4점을 넘지 못했던 타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서 모두 선발 투수가 흔들렸다. 첫 날 요한 오비에도는 2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교체됐고, 다음 날은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까지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4월 13일부터 5월 4일까지 20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웨인라이트만이 4이닝을 끝냈다'라며 '김광현도 4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보였지만, 바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김광현도 자신의 부진을 깜끔하게 인정했다. 김광현은 "내가 감독이라고 해도 다음 투수로 바꿨을 것"이라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멘털이 흔들린 거 같다. 또 실책에 주루방해라고 생각하는 장면까지 나와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패를 당했지만, 김광현은 아쉬움보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김광현은 "300승한 투수도 150패는 한다. 첫 패가 늦게 나왔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면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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