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홍원기 감독이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있다.
고정관념 탈피다. 누구나 생각하는 일반적 틀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본다. 파격 혁신의 출발점이다.
그런 홍 감독이 또 다른 파격을 들고 나왔다. 경기 중 포수 로테이션의 정례화다.
홍 감독은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이 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복기를 하다 보니 저희가 4월 역전패가 가장 많았더라고요. 저희는 주전 포수가 두명인데 스타일이 전혀 다르잖아요. 박동원 선수가 공격적 리드 성향이라면, 이지영 포수는 투수에게 적절한 유인구를 요구하는 편이죠. 경기 초반 박동원, 후반 이지영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볼 배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 중 교체를 해주면 흐름을 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키움은 5월부터 포수 로테이션을 적극 활용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4월 만 해도 바닥에 있는 듯 했던 팀. 어느덧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위 삼성과의 승차도 3경기에 불과하다.
파격적 포수 로테이션 구상. 그 안에는 외인 프레이타스도 포함이 돼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과 포수로서의 수비감각을 조율하고 돌아온 타자. 1군 붙박이로 돌아오면 포수로서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게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성향이 다르고, 의외로 스태프는 프레이타스 수비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수비를 나가는 것이 팀 운용상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맞춰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례 없는 포수 3명의 로테이션.
장기적 안목에서 투수 만큼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그런 면에서 일찌감치 장기적 안목에서 꾸려지고 있는 팀. 초보 답지 않은 준비된 사령탑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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